"AI 때문에 개발자의 꿈을 접어야 할까요?"
Dale Seo님 이 Linkedin 에 글을 올리셨다.
요점은 미디어가 조성하는 허상에 시달리지 말고, 잘 대응하라는 이야기다.
공감이 된다.
나도 예비 개발자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생겼다.
결론부터 요약하면 이거다.
- AI 때문에 개발자는 더 중요해지고 필요해진다.
- 다만 직업시장이 바뀐다.
1. AI를 반드시 쓸 줄 알아야 한다.
"ChatGPT 한테 물어보는 거, 저도 해봤어요."
이거 아니다.
"ChatGPT 써서 개발해봤어요"
이거 아니다.
"AI 를 쓸 수 있냐 없냐"를 물어보는 게 아니다.
회사는 당신이 AI를 얼마나 잘쓰는지에 대해 평가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그냥 당신이 회사의 숙제를 빨리 해줄 수 있는지 관심이 많을 뿐이다.
회사는 남의 문제를 해결해주고 그걸로 돈을 버는 조직이다.
돈이 될만한 문제를 더 빠르고 잘 해결해줄 수 있다면 좋다.
조금 더 빨라지는지, 조금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
회사는 학교가 아니다.
회사의 본질을 잊지 말자.
학교처럼 당신의 능력에 점수를 매기는 게 아니라,
당신이 회사에 얼마나 기여했는지를 알고 싶어한다.
그러니, AI를 써서 회사에 더 기여하자.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까?
ChatGPT, Cloude, Copilot 을 이용해서 앱 하나 정도 만들어 본다.
그렇게 어떻게 AI 를 이용할지 훈련을 해보자.
"AI 잘 다루는 법"
"AI 로 이런거까지 해보기"
이런 것도 따라해 본다.
AI 는 도구다.
훈련하면 실력이 올라간다.
따라하거나 응용해보자.
2. 직업시장이 달라진다.
AI 를 쓰면 속도가 빨라진다.
AI 를 쓰면 찍먹해보기 쉽다.
그래서 의사결정이 빨라진다.
그래서 해볼만한 게 많아진다.
앞으로는 이런 능력이 내 능력으로 치부된다.
AI 없이 발휘 가능한 "순수 능력"과
AI 와 함께 발휘 가능한 "실무 능력"으로 구분된다.
앞으로 이 "실무 능력"이 직업 시장의 1인분이 된다.
"은행사 인증시스템을 만들어 보실 분"
"은행사 인증시스템을 만들어 보신 분"
Java로 시스템 개발을 진행합니다.
이런 식의 채용 요구사항이 진행된다.
Java 3년차, 5년차 등 기술경험치를 묻는 것보다,
실적, 성과, 경험 등을 확인하고 검증하고 싶어할거다.
물론 다 그렇다는 건 아니다.
적어도 SI 시장 언저리는 이렇게 바뀔 거 같다.
물론 인건비 계산방식이 바뀐다는 걸 전제로.
3. 모 프로젝트
어떤 프로젝트엘 갔더니, PMO가 AI 사용에 부정적이었다.
ChatGPT 코드를 모르고 긁어서 넣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돌기만 하면 되니까 그렇게 진도를 뺐다.
그런데 통합 테스트를 해서 난리가 났다.
개발자들이 API 문서도 제대로 보지 않았고,
스펙도 제대로 읽지 않다보니 에러를 제대로 디버깅하지 못했다.
ChatGPT 가 짠 코드를 한참동안 헤매면서 보다가 결국 다시 짰다.
테스트 커버리지도 다시 정했다.
결국, ChatGPT 사용은 전면 금지. (물론 살짝식 도움은 받고 있었지만...)
대부분의 프로젝트가 이렇다.
아니 많은 프로젝트가 이렇다.
한동안 앞으로도 이럴거다.
덕분에 간단한 코드 작성도 어려워 해매고 있었다.
저거 AI 한테 물어보면 금방인데...
그러고, 어떻게 작동하는지 서로 이야기하고 토의하면 되는데.
변화가 빠른 현장은 빠르게 적응해나가고 있다.
문제를 풀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기 때문이다.
즉, AI 를 어떻게 쓰냐가 문제가 아니다.
필요하면 사람들은 적응하며 쓰게 되어 있다.
잊지 말자.
세상에 나보다 똑똑한 사람 많다.
그리고 사람은 멈추어 있지 않고, 계속 진화한다.
4. AI와 함께 일하는 법
"AI 를 쓸 경우 어떻게 프로젝트를 할 것인가?"
아마 이건 이미 미국에서 연구되고 있지 싶다.
우리나라의 대기업들도 이미 연구를 했겠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특성상 저런 경험을 잘 공유하지 않는다.
덕분에 항상 실리콘밸리로부터 소식이 날라오지만...
물론 스타트업부터 변화가 일어나겠지만.
SI 프로젝트를 위해선 이게 절차화되어야 한다.
매뉴얼에 따라야 규제를 할 수 있으니까.
암튼 100점짜리 답은 아니어도, 70점, 80점짜리 답들이 많이 등장할거다.
그렇게 세상이 적응해 나갈 거다.
5. 변화
나는 결국 신입 일자리와 시니어 일자리가 늘어날 거라고 본다.
다만, 정치 때문에 경기가 좋지 않아 힘들 뿐.
다만 모든 변화를 예측할 수 없다.
적응하자.
어렵지 않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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