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병
대기업에 있으면, "대단병"에 걸린다.
뭔가 그림이 크고 대단해야만 한다는거다.
재직기간 동안 그런 성공경험이 쌓였기 때문이다.
그런 경험이 쌓였던 이유는, 대기업이기 때문이다.
필요한 순간에 돈과 사람을 집중할 수 있다.
놀고 있는 것 같아도 필요한 순간에 그만한 사람이라도 모을 수 있다는 게 크다.
그런데 1인 회사가 되면, 그런 경험은 필요 없어진다.
자본과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좋은 그림을 그려도 실현할 수 없다.
내가 대기업이 될 때까지 영원히 그렇다.
혼자가 되는 순간!
쓸데 없어 보였던 "대기업적 비효율"이,
사실은 "인력 Flex"였다는 걸 알게 된다.
현실인식
창업교육을 들으러 간 적이 있다.
강사가 몇 번을 강조해서 이야기한다.
"혁신적인 거 파는 거 아닙니다. 돈 많이 들어요.
대단한 거 만드는 거 아닙니다. 시간 많이 들어요.
남들 안 하는 거 하는 거 아닙니다.
다 이유가 있습니다.
선생님이 한다고 그 이유가 없어지진 않습니다.
그 이유를 알고 극복할 수 있을 때 그 일을 하는 겁니다.
이젠 팔리는 거 파는 겁니다.
시장이 사주는 거 파는 겁니다.
거기서부터 시작합니다."
1인 기업이 되는 순간 여러분이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생존입니다.
현실
내가 생각하기에 시장이 금방 반응할 것 같은데...
내가 생각하기에 대박날 것 같은데...
내가 생각하기에 100개는 팔릴 것 같은데...
막상 부닥쳐 보면 1개도 안 팔린다.
앱이든 제품이든, 물건이 안 팔리는데는 이유가 있다.
제품이 좋지 않아서일수도 있고,
사람들이 몰라서일 수도 있고,
가격이 비싸서일 수도 있고,
경쟁제품보다 못해서일수도 있다.
내 제품이 소비자 손에 닿기까지 생각보다 허들은 많다.
이건 예측으로 알 수 있는 게 아니다.
부닥쳐 봐야 한다.
이걸 해결하는 건 돈이 아니다.
내 스킬과 시간이다.
이건 겪으면서 나를 레벨업 시켜야 한다.
이건 대기업에서 배울 수 있는 게 아니다.
해보기 전까지는 모른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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