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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사업기획

서비스 모델과 비즈니스 모델의 차이점

by 반포한강공원 2025. 7. 27.

Service Model, 어떤 서비스를 제공할 것인가?

Business Model, 어떤 비즈니스를 할 것인가?

Revenue Model, 어떻게 수익을 창출할 것인가?

 

서울대공원

전세계 동물들을 데려와 사람들에게 보여준다.

볼거리와 교육적 의미를 제공해준다.

서비스 모델이다.

 

이 서비스 모델을 유지하는 데 얼마나 들까?

입장객수 연간 150만명(2023년)

입장료, 어른 5,000원

최대로 계산해도 매출 75억원이다.

 

비용이 얼마나 들까?

보유동물수 210 마리,

식비. 하루 2만원 잡으면 연간 1.5억원 정도 된다.

 

사육사수 100명.

평균연봉 5,000만원 정도라면, 연간 50억원 정도 된다.

 

식물원까지 있고, 행정인력까지 포함하면,

운영비만 100억원이 훌쩍 넘긴다.

서울대공원 연간 예산을 찾아보니, 2020년 자료가 222억원이라고 한다.

열심히 돈을 벌어도 연간 100억원 정도는 적자가 발생할 것 같다.

 

요약하자면, 서울대공원 서비스는 독창적이고 공적인 가치를 지니는 우수한 모델이다.

하지만, 222억원을 쓰고 70억원 정도를 버는 서비스다.

가치는 훌륭하지만 사업운영이 안되는 서비스 모델이라는 거다.

 

비즈니스 모델

그래서 돈 버는 사업을 한다.

콜라를 팔고, 풍선을 판다.

직접 하기도 하고 임대해 주기도 한다.

 

이 모델은 전혀 독창적이지 않다.

그냥 하던대로 한다.

그래서 전통적 업체들이 들어와서 한다.

 

식음료 납품업자는 콜라를 납품하고,

식자재 납품업자는 음식재료를 납품한다.

이미 오래된 전산 시스템과, 유통망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식음료, 식자재 공급을 유지하는데도 돈이 든다.

조리시설 유지하는데도 돈이 든다.

 

즉,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들여오는 것도

수익과 지출을 따져봐야 하는 독립된 사업이라는 거다.

 

벤처 투자회사

유통, 제조, 화학 등

전통적 사업모델을 가진 회사는 많다.

역사도 길고 돈도 많다.

 

아쉽게도 모객기능이 없다.

코카콜라를 팔 순 있어도, 사람을 모으는 기능이 없다.

다이소를 열 순 있어도, 역세권을 만들 순 없는 거다.

역세권을 만들려면, 역을 만들어야 한다.

근처에 놀이동산이 있어야 한다.

이게 서비스 모델이다.

 

서비스 모델 회사를 찾아 사업모델 회사에 파는 게 VC들이다.

가장 좋은 매물은, 서비스 모델이 괜찮지만 아직 대박나지 않아서 가격이 낮은 기업.

두번째 매물은, 서비스는 대박 났지만 아직 수익모델이 없어서 급하게 돈이 필요한 기업.

세번째 매물은, 서비스도 대박 났고 돈도 벌고 있지만, 사업확장을 하려는 기업이다.

 

서비스 모델

Shark Tank 프로그램에 출연한 CoffeeMeetsBagel팀

스타트업을 어떻게 만들어야 팔리는지 이제 알았다.

정리해보자.

 

(1) 사람들을 많이 모을 수 있어야 한다.

점점 더 많이 모일수록 좋다.

이번달에는 10만명이 오고, 다음달에는 20만명이 오면 좋겠다.

MAU(Monthly Active User)라고 한다.

회원가입만 하고, 활동하지 않는 사람은 필요없다.

활동을 해야 한다.

 

(2) 사람들이 계속 모이는 곳이어야 한다.

쿠폰을 뿌리면 사람이 모인다.

하지만, 천년만년 뿌릴 순 없다.

쿠폰을 뿌리지 않아도 사람이 모이는 곳이어야 한다.

즉, 사람들이 계속 필요로 하는 무엇이어야 한다.

 

(3) 사람들이 계속 오가는 곳이어야 한다.

10만명 정도 회원으로 가입하고, 2만명 정도 활동하는 곳이면 좋다.

2만명이 매월 1,000원씩 내는 제품이라면, 월 2,000만원의 매출을 만들 수 있다.

원가가 거의 들지 않는 경우라면 거의 100%가 순익으로 남는다.

 

하지만, 1,000원씩 천년만년 내는 사람들은 없다.

뭔가 욕구가 충족되고 나면 내 서비스에서 사라진다.

또는 이것저것 써보려고, 경쟁제품을 써보기도 한다.

그래서 시간이 지나면 MAU는 자연스레 감소한다.

 

이 감소분을 신입회원으로 채워야 한다.

그래서 신입회원이 꾸준히 유입되는 시나리오가 있어야 한다.

고인물만 있는 서비스라면, 수명이 정해져 있는 거다.

 

서비스 모델은 이 세가지를 만족해야 한다.

 

쉬울까?

어렵다.

쉽게 안나온다.

한번에 안 만들어진다.

조금씩 만들어 가야 한다.

 

하지만, 첫투자를 받기 전에 이 모델이 정리되어야 한다.

투자회사들이 반드시 묻기 때문이다.

위 세 가지를 준비해야 비로소 투자 이야기를 꺼내볼 수 있다.

 

100점짜리 답이 아니어도 좋다.

세 개 모두 생각해두어야 한다.

생각해본 적이 없고 아예 답을 못한다면 이런 말을 듣게 된다.

"좀 더 준비되고 난 다음 뵐께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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