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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개발일지

AI 피로감, 새로운 스트레스인가?

by 반포한강공원 2025. 7. 8.

이렇게 만들어줘.

저렇게 만들어줘.

 

Copilot 개발은 생각보다 피로하다.

 

1.

코드는 쉽고 적당하게 만들어주지만, 

꼬이지 않게 쓰려면 신경을 써야 한다.

 

코드 사이즈가 커질수록,

구조가 복잡해질수록,

프롬프팅 영역을 잘 잘라서 물어봐야 한다.

 

토큰 한계 때문에 큰 Context를 모두 반영할 수 없기 때문이다.

 

2. 

Copilot 에 익숙해지다보면 일상언어로 묻게 된다.

그런데 일상언어란 두루뭉실하다.

그래서 점점 더 두루뭉실한 답변을 얻게 된다.

 

질문을 세밀하게 짜려면 집중력이 필요하다.

갑자기 피로감이 몰려온다.

어디까지 조밀해야 하는거야?

 

직접 코딩하는 게 낫겠다 싶다.

점점 더 예제코드만 물어보게 된다.

Agent 도 자꾸 잘라쓰게 된다.

 

3.

복잡도가 높아지다 보면,

어느 순간 내가 모르는 곳에 와 있다.

뭔가를 넘어선 것이다.

 

그런데, 여기가 어딘지 모르겠다.

내가 와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내 질문이 우왕좌왕해진다.

코드도 우왕좌왕해진다.

 

4.

여러가지 상황을 프롬프팅에 담아본다.

10가지 상황 정도를 담아본다.

충돌하는 상황이 있지만 Copilot 이 알아서 정리해주겠지.

 

오, 정리를 해서 답을 해준다.

그런데 얼마나 정리한 건지 모르겠다.

일일히 체크를 해보게 된다.

자질구레하게 틀린 것들이 나타난다.

 

검수 스트레스가 높다.

집중력이 떨어지는 순간 코드는 꼬여 버린다.

 

5.

커버하는 업무량과 코드량이 급격하게 늘어난다.

3-4명이 하던 일을 혼자서 할 수 있게 된다.

내가 마치 신인류가 된 느낌이다.

 

그런데 그만큼 뇌가 피곤해진다.

더 많이 생각하고 더 많이 고민해야 한다.

엄청 오버클럭된 느낌이다.

 

피곤하다.

피곤하다.

몇 개월 하다 보니 엄청 피곤해졌다.

 

6.

내가 AI를 잘 쓰고 있는지 모르겠다.

끊임없이 좋은 질문을 던져야 하는데, 그런 삶이 과연 좋은지 잘 모르겠다.

좋은 질문은 막 샘솟지 않는다.

좋은 삶을 살아야 좋은 질문도 생겨난다.

 

아, AI로 개발하다 삶까지 빡세게 살아야 하는 느낌이다.

그냥 살면 안되나?

그냥 살아도 살아지면 안되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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